의지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였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살아보니 평생공부 하는게 맞다고 느낍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시험을 앞두었을 때, 혹은 문득 지금의 삶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며칠 못 갔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평가하게 된다.
의지가 약하다, 끈기가 없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쉽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분명했다.
공부가 꾸준히 되지 않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에 있었다.
1. 목표 설정이 처음부터 너무 크다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이번엔 제대로’라는 표현을 쓴다.
문제는 이 말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두 시간 공부, 한 달에 책 다섯 권, 매일 빠짐없이 같은 시간.
이런 목표는 처음에는 의욕을 자극하지만,
조금만 어긋나도 실패로 느껴지게 만든다.
실제로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순간은
“오늘 하루 못 했으니까 내일부터 다시”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다.
이 하루의 공백이 며칠이 되고, 결국 포기로 이어진다.
해결의 핵심은 목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바꾸는 것이다.
‘완수’가 아니라 ‘시작’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10분만 앉아 있기, 한 페이지라도 읽기 같은 기준은
공부를 다시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2. 환경은 그대로 두고 마음만 바꾸려 한다
공부가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책상 위에는 휴대폰, 알림, 여러 잡동사니가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집중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사람의 행동은 생각보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집중력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는
의지보다 집중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느냐의 차이에 가까웠다.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내가 얼마나 의욕적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공간이 공부에 적합한가’였다.
공부 시간에는 휴대폰을 시야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책상 위에는 오늘 할 한 가지 작업만 두는 것만으로도
집중의 질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3. 결과를 너무 빨리 기대한다
며칠 공부했다고 해서 바로 변화가 느껴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부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공부를 지속할 이유를 잃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결과 중심의 평가가 아니라
과정 중심의 기록이다.
오늘 몇 점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오늘 자리에 앉았는지, 공부를 시작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공부 시간을 체크하거나
공부한 날에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하고 있다’는 감각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다.
정리
공부가 꾸준히 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다.
지나치게 큰 목표, 방해 요소가 많은 환경, 결과를 조급하게 기대하는 구조가 문제다.
공부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등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공부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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